“물론 아끼는 책과 이별하는 건 슬프지만
언제까지 이 짐을 짊어지고 갈 수는 없잖아.”
차고 넘치는 옷, 쌓이는 책, 유통기한 임박한 통조림과 컵라면, 추억이란 이유로 버리지 못한 사진과 편지까지. 여기,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해 차곡차곡 물건을 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게 그리며 ‘요코 중독’현상을 일으킨 무레 요코의 신작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다.헬싱키 길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식당 이야기를 담은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자 무레 요코는 물 흐르듯 편안한 잔잔함 속에서도 가슴 울리는 감동으로 강력한 여성 팬덤을 가진 작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물건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진다.예비 남편의 피규어 수집이 불편한 책 수집가 예비 아내, 방 한가득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을 쌓아두는 엄마가 불만인 딸, 온갖 하이힐과 화장품에 아이마저 버리고 가출한 며느리가 이해되지 않는 시아버지까지, 이 책에는 물건을 쌓아두는 사람과 그들에게 상처받는 사람이 함께 등장한다. 사람들이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불안한 삶의 문제들 때문이다. 꼬여버린 관계, 후회 가득한 과거의 선택, 불안한 미래 등 무레 요코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끊어냄으로써 질질 끌어온 삶의 문제들도 털어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물건을 버림으로써 해묵은 감정과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이야기”라는 독자 평처럼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장 속에서 내 삶도 정리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ISBN 9791193939215
출간일 2025년 01월 13일
240쪽 143 * 210 * 2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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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