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어떻게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
“덧없음, 곧 삶의 소멸성은 슬픈 일인가?
그렇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존재의 핵심이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시간적 제약이 인간의 여러 가능성을 없애 버린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시간이 무제한으로 주어진다면 정말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적은 시간을 갖고도 탕진하던 우리가 무한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보람차게 살 수 있을까? 딘 리클스는 “죽음은 가장 필요한 제한”이라고 말하며, 시간적 제약이 없다면 우리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모든 일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생의 유한함’이 어떻게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지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깨우쳐 주고, 그 소중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시간,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 시간을 따라가는 우리의 여정에서 슬픈 점은, 당연하게도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는 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옛일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 그저 기억에 다가갈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시간의 소중함이 핵심이다. 모든 사건이 ‘고유’하며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 22쪽(1장 다시 보는 인생의 유한함)
미래 자아(굳이 이렇게 분할해서 말한다면)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낯선 사람을 인식하는 뇌 영역’보다는 자아 인식을 담당하는 뇌 영역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확실한 방법 한 가지는 개념의 방향 전환이다. 그러니까 현재 자아를 단순히 과거 자아의 미래 자아로 바라봄으로써 현재 자아를 미래 자아에 더 쉽게 투영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현재 자아는 곧 과거 자아의 미래 자아다! 미래의 모든 시간을 현재와 똑같이 대하자. 그 시간이 나중에 현재가 될 테니. 그러면 미래는 우리 자신의 현재가 될 것이다. - 77~78쪽(4장 미래는 우리 자신의 현재가 된다)
그럼, 마지막에는 무엇이 남을까? 단지 일련의 사건만 남을 것이다.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이런 의식적 접근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 멋지게 표현했다(실제로 쇼펜하우어는 융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을 제공하고 나머지 30년은 주석을 제공하는데, 주석 없이는 본문의 참된 의미와 맥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교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이런 생각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인생의 힘든 시기가 나중에 인생을 더 잘 읽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104~105쪽(5장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
ISBN 9788932475196
출간일 2024년 06월 15일
204쪽, 133 * 200 * 17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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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짧음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