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rator's note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최초와 그 역사에 대해 나열하고 있지만 최대한 현존하는 것들에 집중한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며 몰랐던 것들에 주목해요. 인간의 삶에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바탕으로 총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현대 문명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전파됐으며 지금 우리의 삶에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짚어봅니다. 그야말로 사소하지만 그러나 알아두면 "너 저거 알아?" 로 시작해 조금은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것들에 대해 깊이 빠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에요. 한 편으로는 주변의 것들에 탐구를 하는 저자의 시선을 추적하며 서술하는 방식에 집중해 보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
✔️ Book Information
맨 처음이 궁금해? 그것마저 알려주마
인류의 문화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의식주(衣食住)’다. 의식주는 인간의 생활에 기본이 되는 옷과 음식과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는 식의주(food, clothing and shelter)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의식주’라고 표현하는 것은 예의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이자 사상가인 관중(管仲)은 《관자》 〈목민牧民〉 편에 “창고가 가득 찬 뒤에야 예절을 알게 되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넉넉해야 영예와 치욕을 안다(倉廩實 則知禮節, 衣食足 則知榮辱).”고 말했다.인류의 의식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연환경(특히 기후)이며, 종교(기독교, 이슬람교, 민간신앙 등)의 영향 또한 막강하다. 여기에 질병과 전쟁(특히 정복전쟁), 해외무역과 서양인들의 탐욕이 빚어낸 대항로 개척과 신대륙 발견 등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교류를 활발하게 만들었고, 특히 식재료의 세계화로 음식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복식문화와 주거문화는 상대적으로 서서히 변화했다.이처럼 발전 단계가 각기 다른 의식주가 매 시기마다 절묘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이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열 번째 책이다. 이 책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인간의 의식주에 담긴 문화’다.우리는 무심코 입고 먹고 쉬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그 모든 것이 어떠한 발전 과정을 거쳐 지금의 안락하고 편안한 방식으로 정착되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개울가에서 손빨래하던 우리 선조들에게 세탁기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을 것이다. 인간을, 특히 여성을 그 지긋지긋한 가사노동의 개미지옥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한 주인공이니 말이다. 통조림은 또 어떤가? 전쟁 때문에 탄생한 이 기가 막힌 물건이 오늘날 인류의 식생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 존재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거기에 다소곳하게 담긴 내용물도 무궁무진하다. 통조림의 무한변신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궁금할 따름이다. 이처럼 기발한 상상과 엉뚱한 실수로 탄생한 그 무엇이 인류의 삶을 바꾸어왔다.
ISBN 9791186288740
출간일 22024년 07월 23일
552쪽, 152 * 226 * 36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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